퇴사한 회사에 다시 연락해 경력증명서를 떼 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럽습니다. 경력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공공기관과 달리, 중소기업 재직자·퇴직자나 프리랜서는 그동안 자신의 경력을 증명하려고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계약서·통장사본 등의 서류를 일일이 챙겨야 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인턴, 자격증, 학력, 직업훈련, 어학성적 등을 증명하려면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며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습니다.
회사가 아니라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로 나가는 증명서
통합경력증명 서비스는 여러 기관에 흩어진 경력·자격·교육·훈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이용자는 고용24에서 필요한 정보를 골라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증명서를 발급받거나 이력서에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직접 써 주는 서류가 아니라, 정부가 검증한 경력정보를 바탕으로 장관 명의로 나가는 증명서라는 점이 기존 경력증명서와 가장 크게 다른 부분입니다.
도입 전에는 여러 기관에서 각각 발급받고 계약서·통장사본 등을 따로 준비해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고용24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로 통합 발급받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경력증명서를 요청하려고 그만둔 회사에 연락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이 서비스의 출발점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청년미래자문단 정책제안에서 토크콘서트까지
이 서비스는 청년의 정책제안에서 출발했습니다. 대통령비서실 청년미래자문단이 제안한 ‘프리랜서 경력증명 시스템 구축’ 등 6개 정책과제 중 하나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서비스 개시에 앞서 7월 24일 청년, 기업 인사담당자, 직업상담사, 청년정책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청년 경력증명 공감 토크콘서트’를 열어 서비스를 직접 설명·시연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고용24 누리집·앱에서 필요한 항목만 골라 발급
발급은 온라인 창구에서 이뤄집니다. 고용24 누리집과 앱에 접속하면 정부가 검증한 내 경력정보를 한눈에 조회하고,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통합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경력·자격·훈련·교육 등 경력 정보를 한 번에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안내의 핵심입니다.
전체 경력 중 필요한 정보만 클릭하면 되는 방식이므로, 지원하려는 자리에 맞춰 증명서에 담을 항목을 골라 제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급 수수료와 본인인증 수단이 무엇인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으므로, 실제 발급 전에 서비스 화면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본인에게 실제로 조회되는 이력의 범위 역시 계정에서 직접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 제공되는 24종과 2027년까지의 31종 확대 계획
서비스 개시 시점에는 고용보험 가입이력, 국가기술자격, 직업훈련 이수정보 등 경력·자격·훈련·교육 정보 24종을 우선 제공합니다. 안내 자료에도 경력 자격 훈련 교육 등 경력정보 증명이 24종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 구분 | 제공 정보 | 규모 |
|---|---|---|
| 서비스 개시 시점 | 고용보험 가입이력, 국가기술자격, 직업훈련 이수정보 등 경력·자격·훈련·교육 정보 | 24종 우선 제공 |
| 향후 순차 연계 | 프리랜서·해외취업 경력, 공인민간자격, 대학 교육정보, 한국사능력검정·어학성적 등 | 2027년까지 총 31종으로 확대 |
보도에서는 통합경력증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력 정보를 현재 24종에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년 안에 프리랜서 경력, 공인 민간자격, 한국사 능력검정, 대학 교육정보, 어학성적 등 청년들의 수요가 많은 경력 정보가 추가될 예정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확대 항목을 설명하는 표현이 자료마다 ’순차 연계’와 ’내년 안 추가’로 갈리므로, 본인이 증명하려는 항목이 언제부터 조회되는지는 서비스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클릭 한 번으로 채우는 이력서와 11월 민간 취업플랫폼 연계
고용24에서 이력서를 작성할 때 경력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전체 경력 중에서 이력서에 넣고 싶은 경력을 클릭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서비스의 이력서 작성 지원 기능은 고용24 구직 신청서 10만4천109건을 작성하는 데 활용됐고, 전체 고용24 구직 신청서의 44.3%에 달합니다.
올해 11월부터는 구직자 동의를 전제로 민간 취업플랫폼에 경력정보를 제공해, 민간 취업플랫폼도 이력서 자동완성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11월부터는 이용자가 동의하는 경우 민간 취업플랫폼에서도 고용24의 경력정보를 불러오는 연계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발급번호·QR코드로 인사담당자가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
제출한 증명서가 진짜인지 확인하는 절차도 함께 마련돼 있습니다. 발급번호나 QR코드로 고용24에서 발급한 증명서가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자가 낸 증명서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대신, 통합경력 증명서의 QR코드나 발급번호만 조회하면 여러 지원자의 경력을 한 번에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인사채용담당자 대상 안내에는 QR 코드 조회, 발급번호 진위 확인, 지원자의 근무기간을 포함한 경력정보 일괄 검증이 기능으로 제시돼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경제단체, 민간 취업플랫폼 등과 간담회를 열어 기업 채용 공고에 경력 확인 서류로 통합경력증명서를 명시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서비스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도입 전후로 달라진 흐름과 시행 한 달 발급 실적
| 도입 전 | 도입 후 |
|---|---|
| 기관별 개별 발급 | 장관 명의의 통합 발급 |
| 계약서·통장사본 등 증빙 준비 | 발급번호·QR코드 검증 |
| 지원할 때마다 반복되는 경력 입력 | 경력정보를 선택하는 자동 입력 |
고용노동부는 ‘고용24’ 통합경력증명 서비스 시행 한 달간 통합경력증명서 1만4천514건이 발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급 실적은 지난 7월 29일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발급 건수를 집계한 결과입니다.
증명서를 내기 전에 직접 확인할 여섯 가지
- 증명하려는 경력이 고용보험 가입이력, 국가기술자격, 직업훈련 이수정보처럼 정부가 검증해 제공하는 정보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 프리랜서·해외취업 경력, 공인민간자격, 대학 교육정보, 한국사능력검정·어학성적은 순차 연계 대상으로 안내된 항목이므로 지금은 조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회사에 직접 요청해야 하는 형식의 서류를 요구받고 있다면, 장관 명의로 통합 발급되는 증명서로 대체할 수 있는지 채용 담당자에게 확인합니다.
- 기업이 진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발급번호와 QR코드가 남아 있는 형태로 제출되는지 확인합니다.
- 민간 취업플랫폼 연계 기능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본인 동의가 전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동의 범위를 확인합니다.
- 발급 수수료와 인증수단, 본인에게 조회되는 이력 범위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으므로 서비스 화면에서 직접 확인이 필요합니다.
서비스 관련 문의는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기반과(044-202-7678), 직업능력평가과(7225)로 안내돼 있습니다. 제공 항목과 운영 방식은 이후 변경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 사안은 관련 기관·전문가 확인이 필요합니다.